죽스 로보택시 5,000대, 핸들 없는 유료 운행 미국 첫 승인 (2026)
로보택시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며 승객을 태우는 자율주행 택시입니다. 그동안 미국에서 로보택시는 운전대와 페달을 갖춘 일반 차량을 개조해 쓰는 방식이 기본이었습니다. 2026년 7월 30일, 이 전제가 처음으로 깨졌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동차 안전 규정을 만드는 미국 정부 기관)이 아마존 자회사 죽스(Zoox)에 운전대도 페달도 없는 차량으로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예외를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죽스 로보택시 승인이 특별한 이유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은 자동차에 사람이 조작하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 위에 만들어졌습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 사이드미러가 없으면 애초에 도로를 달릴 자격이 없다는 뜻입니다. 죽스도 2025년 8월에 한 차례 예외를 받았지만, 그때는 무료 운행만 가능했습니다. GM 크루즈는 무인 셔틀 오리진으로 같은 예외를 신청했다가 끝내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죽스 최고경영자 아이샤 에번스는 이번 결정을 무인 전용 로보택시에 주어진 최초의 상업용 예외라고 설명했습니다.
승인 내용은 무엇인가
면제 대상은 연방 안전기준 8개입니다. 앞유리 성에 제거 장치와 경차량 제동 장치 기준 등이 포함됩니다. 배치 가능 대수는 연 2,500대씩 2년, 합치면 최대 5,000대입니다. 첫 유료 운행 도시는 라스베이거스이며, 죽스 차량에 탑승한 누적 인원은 무료 운행 기간에만 이미 50만 명을 넘었습니다. 조너선 모리슨 NHTSA 국장은 죽스에 적용된 시스템이 기존 규정을 지킨 차량의 동등 성능 요건을 넘어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와 지자체 승인은 별도로 받아야 하고, 충돌이나 부적절한 정차가 발생하면 추가로 보고해야 합니다.
웨이모와 죽스는 어디서 갈렸나
업계 1위 웨이모는 재규어 아이페이스 전기차를 개조해 운행합니다. 운전대와 수동 조작 장치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이번과 같은 예외가 애초에 필요 없었습니다. 죽스는 반대 노선을 택했습니다. 마주 보는 벤치형 좌석에 앞뒤 구분이 없는 양방향 구조로, 처음부터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차를 설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개조형이 아니라 전용 설계형이 규제의 문을 먼저 통과했습니다.
자율주행 경쟁의 병목은 어디로 가는가
이번 승인은 자율주행 산업의 경쟁 축을 옮깁니다. 지금까지의 승부처가 얼마나 잘 달리느냐였다면, 앞으로는 어떤 형태의 차량이 어떤 절차로 허가를 받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연 2,500대라는 상한이 앞으로 이 산업의 사실상 규격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수만 대 단위 양산을 목표로 삼는 기업에는 이 상한 자체가 새로운 병목이 되기 때문입니다. 로보택시 경쟁이 공학의 문제에서 제도 설계의 문제로 넘어가는 국면입니다.
핵심 정리
① 사상 첫 상업용 예외 - 운전대·페달 없는 로보택시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요금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② 안전기준 8개 면제, 최대 5,000대 - 연 2,500대씩 2년, 첫 유료 도시는 라스베이거스입니다.
③ 개조형에서 전용 설계형으로 - 웨이모식 개조차가 아닌 무인 전용 차량이 규제를 먼저 통과했습니다.
기술이 다 됐는데 제도가 막고 있다는 말은 자율주행 업계의 오랜 하소연이었습니다. 이번 승인은 그 문이 실제로 열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첫 사례입니다. 동시에 연 2,500대라는 숫자는 그 문이 아직 얼마나 좁은지도 함께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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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TechCrunch, Al Jazeera, Bloomberg, InsideEV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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